외제 지프형 승용차가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지프형승용차
생산업체들의 출고지연이 계속되자 수요가 외제차로 대거 이동,외제
지프형승용차의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났다.

외제 지프형승용차를 수입,시판중인 우성산업과 인치케이프,한성자동차
등은올들어 11월말까지 모두 5백8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대에
비해 무려 7백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5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우성산업은 올해 미국 크라이슬러로부터
국내제품과 가격이 비슷한 랭글러,체로키 등을 새로 수입,11월말까지 모두
5백56대를 팔아 9배 이상이 늘었다.

영국제 랜드로버와 디스커버리 등을 판매중인 인치케이프도 작년 11대에서
올해는 31대로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외제 지프형승용차는 특히 올 상반기에는 월평균 판매대수가 40대
수준이었으나9월과 10월에 각각 68대,67대가 나간데 이어 11월에는
1백13대가 팔려나갔으며 이달에도 계약대수가 2백대 선에 육박하고 있어
올해 전체 판매대수는 7백대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 1-11월중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외제차 1천7백53대 가운데
지프형승용차가 차지한 비중이 34.1%에 달해 지난해 4.2%에 비해 무려
29.9% 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내년부터 지프형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도시철도공채매입액이
대폭오르게되자 가수요 현상이 일면서,국내 업체들의 지프형승용차 출고가
몇개월씩 밀리자 외제차쪽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크라이슬러의 1천5백cc 랭글러는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시판가격이 1천7백90만원이고 2천cc급 체로키도 2천6백70만원으로 국내
생산차종과 가격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또 외제차는 중고차 가격이 국산차보다 월등히 높아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