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외국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제간 분쟁이 잦아짐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이 지적재산권 전담부서를 확
대, 강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등 특허 분쟁이
특히 심한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지적재산권 관련분야의 전문
인력을 늘리고 전담기구를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 최대규모의 지적재산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초 사업부별로 분산돼 있던 전담인력을 본사 지적재산팀으로 흡수하면서
인원을 1백3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외국기업과의 분쟁을 전담하는 협상팀
과 법률조사 기능의 법무팀을 신설했다. 또 팀장의 직급을 상무에서 전무
로 격상시켰으며 전문인력 사내양성을 위해 2명의 인력을 미국대학에 장
기연수를 보냈다.
금성사도 특허분야를 실무차원이 아닌 경영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올해
초 기존 `특허실''을 `지적재산경영실''로 개편하면서 인력을 31명에서 최
근 43명으로 늘린 데 이어 새해에도 15명을 추가 보강하기로 했다. 또 새
해부터는 해외연수를 확대해 각 경제블록별 특허전문가 양성에 나서는 한
편, 특허권을 상호교환해 기술도입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크로스라이선
스 계약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올해초 특허부를 지적재산부로 개칭하고 인원도 30명에서 40명으로 늘
린 대우전자는 95년까지 전담인력을 70명선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대
우그룹 계열사인 오리온전기도 최근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인력을 영상관
연구소로 흡수해 조직을 일원화하면서 인원을 24명에 29명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