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타결의 여파로 국산농산물 경쟁력강화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통식품에대한 특허출원이 극히 적어 농산물가공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잠재적 수출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장류,젓갈,두부등 전통식품분야에
일본 스위스 미국등이 특허출원하는 사례도 발생해 기술개발을 늦출경우
해외관련시장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특허청이 펴낸 "전통식품 주지관용기술집"에따르면 지난
90년부터3년간 전통식품분야에 출원된 특허기술은 1백85건이다. 이중
두부류가 43건으로 가장 많고 주류 31건,장류 29건,김치 28건,인삼제품
26건,다류 22건,젓갈류 6건등이다.

그러나 최근 수출물량이 늘고 있는 한과류에 대해서는 한건도 출원되지
않았으며 유럽시장등을 겨냥한 개량된 기술이 거의 없어 경쟁력있는
전통식품기술을 개발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위스 네슬레사가 지난 90년 된장 간장등 장류 제조기술을 개발,
한국에 특허출원하는등 외국기업의 우리나라 전통식품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늘고있다. 네슬레는 특히 지난 89년에 김치제조기술을 세계 15개국에
특허출원했으며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식품과 관련돼 외국에서 국내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지난 90년부터
3년간 모두 6건으로 일본에서 두부 인삼 원료가공기술등 3건,미국에서
젓갈관련기술,홍콩에서 두부기술등이 특허출원됐다.

특허청은 국내에서 개발된 전통식품기술은 기존기술을 단순개량한 것으로
서구인을 겨냥한 현대화된 개량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통식품 수출이 지난92년 7백95만달러어치에서 올해 2천6백만달러로
확대되는등 외국의 한국전통식품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개발체제를 갖춰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