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등 외국기업들의 국내 LCD특허권획득이 급증,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샤프 히타치등 외국LCD업체들이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심사청구한 LCD관련특허기술은 3백62건이다.

일본 샤프가 60건으로 가장 많고 히타치가 33건, 도시바 30건, 마쓰시타
22건순이다.

이들기업이 심사청구한 특허기술은 대부분 기본원리에 관한 기술이나
국내업체들이 외국의 기술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투자및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어 특허분쟁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PC등에 사용되는 STN급의 경우 올들어 스위스등에서 특허문제를 제기,
일부 업체가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산 초박막(TFT)LCD가 본격 생산될 예정인 오는 97년부터 외국의
특허공세가 밀려올 것으로예상돼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허청관계자는 LCD의 경우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술료를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선행특허를 파악, 특허분쟁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국내산업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는 반도체에 이어 제2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첨단표시장치로 컴퓨터
계측기 계산기등의 표시장치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 금성
현대 대우그룹등이 그룹차원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