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P씨는 멋진 드라이버샷에이어 세컨드샷도 그런대로 잘 맞았다.
세컨드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치우치기는 했으나 라이도 괜찮았고 그린
까지의 거리도 60야드에 불과,파가 무난한것 같았다.

그러나 골프에는 항상 "그러나"가 있었다. P씨의 피칭웨지 서드샷은 뜻밖
에도 생크가 나며 오른쪽 골짜기로 빠져버렸다. P씨는 못치겠다며 볼을
들고 나오는 것도 체면 상하는 일이고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해도 숲속인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쳤으나 결과는 역시 최악으로 나왔다.
P씨는 거기서 무려 5타를 소비, 8온2퍼트로 10타를 기록했다.

이스토리의 교훈은 규칙에 있다. 나무가 빽빽한 골짜기에 볼이 있어 즉시
탈출이 거의 무망해 보이고 그린까지가 수십야드에 불과했다면 P씨는
언플레이어블볼 선언의 처리규정중 "앞서 플레이한곳에서 다시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했다. 1벌타를 먹고 다시치면 5온은 되는것이고 원퍼트
로 막기라도 한다면 보기로 선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