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항의시위가 8일에도 서울 부산등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오는11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차 쌀개방저지대회를 갖기로 했다. 범대위는 "김영삼정부가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를 공란으로 제출하든지 솔직하게 농업포기를 선언하든지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이와함께 현재의 쌀개방국면을 초래한 현직경제관료들을 전원
해임할 것과 쌀개방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쳐 결정토록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기자회견을 갖고 "12.7 범국민대회"를 통해 고조된
쌀개방반대여론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11일 각 지부별로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전남 화순 구례 장흥 곡성등 4개군의 농민단체들이
쌀수입개방반대 농민대회를 열어 쌀수입저지와 재해대책법및
농작물재해보상특별법제정등을 촉구하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전남대 조선대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도 광주시내에서
"쌀수입개방반대서명운동"을 펼쳤다.

충북 제천시.군농민등 이지역 농민대표 50여명은 제천군 농협지부장실에서
쌀수입개방에 대한 국민투표실시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경기도 농어민후계자 연합회원 1천여명은 오후1시부터 서울대농대
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공설운동장까지 3.5km 가량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부산지역 42개사회.시민단체와 충북총연등 전국 곳곳의
학생.사회.시민단체들이 개방반대 대통령의 입장표명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