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은 소년시절 우상이었던 고캐네디대통령과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데가 있다.
둘다 민주당출신인데다 40대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선출됐다는
점,뛰어난 대중연설,대통령을 뛰어넘는 퍼스트 레이디의 인기등에서
공통점을 찾을수 있다. 이번에는 두사람이 집권한 전후기의
월스트리트주가가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두사람사이에 32년이란 시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취임하기전의
선거유세기간에서부터 취임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주가는 비슷한
모양을 그리며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패턴이 계속된다면 내년 4월부터 현재 상승세인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을 쳐야하는데 이것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주식시장의 유사성은 선거가 있었던 60년과 92년의 선거캠페인과정에서
부터 시작된다. 현직 공화당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됐던 유세기간초기에는
주가가 오르다가 민주당후보의 우세가 드러나면서 주가는 똑같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락시기는 각각 6월부터 10월까지로 정권교체에
따른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민주당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거의 1년간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유사성을 발견한 기술적 증권분석가 데이비스씨는 32년전과
현재의 증시주변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62년4월부터 주가가 27%나 폭락한 것처럼 내년부터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32년전인 61년의 주식시장이 수익의 20배에
달할정도로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것처럼 93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분석가들은 이같은 유사성을 우연의 일치로
간주,내년에도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62년 주가폭락이전에 단기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데 비해 현재는
그러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가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는
연준리(FRB)가 의 정책방향을 감안할때 현재 FRB가 긴축을 실시할 가능성을
희박하다는 것이다.

케네디와 클린턴정권의 유사성이 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 계속 나타날수
있을지는 연말 뉴욕증시는 색다른 화제로 꽃을 피우고 있다.

[워싱턴=최완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