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새것일수록 좋고 사람은 오래사귄 옛 사람이 좋다는 말이 있다.

"61 연경회"는 1961년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55명의
동기동창생중 산업계에 활동하고 있는 동창끼리의 골프모임이다. 회장은
현재 이창성씨(조양상선전무)가 맡고 있고 조병민씨(수창산업대표이사)가
총무로 수고하고 있다. 회원은 이진호 현대알미늄회장, 노성호 (주)쥬리아
대표이사, 이을용 한창제지대표이사, 남기주 아신해운부사장, 심중섭
코오롱상사 전무, 김수형 전제주그랜드호텔대표이사, 홍인표 진흥산업대표
이사, 한상신 (주)유니코비즈네스대표이사, 윤양섭 전삼호물산전무, 이종호
서울데이타사장, 이정복 조흥증권상무, 이광호 (주)태평양파리현지법인
사장, 정희진 효성물산북경주재상무, 배상기 영화회계법인대표, 박문순
(개인사업) 씨등 모두 21명이다.

연경골프회는 2개월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있다. 출장 혹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다. 우리모임은 딱 한가지 예외
가 있다. 경영과 출신이 아닌 영화회계법인의 배상기대표를 상임감사로
영입한 것이다.

CPA출신을 감사로 모셔 조그마한 연경회의 기금이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하자는 뜻에서였다. 누가 상경계출신들의 모임이 아니라고 할까봐 티를
낸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 연경골프의 규칙은 메달리스트와 우승을 한 사람이 연1회밖에 못하게
돼있어 해가 바뀌기 전에는 연이어 우승할수 없다. 우승자는 차기대회에
상품스폰서가 된다.

연중 여섯번의 경기가있어 잘못 치더라도 우승의 기회는 많이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자기의 "핸디"보다 5점이상 친 사람은 점당 2천원씩 벌과금
으로 연경회기금에 헌납하게 돼있다. 골프를 잘치고 못치고 간에 맑은공기,
푸른 잔대밭을 밟으며 대자연속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게임이 잘 안풀릴때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나는 것
이 인간이지만 잘치면 잘치는대로 못치면 못치는대로 그때마다 익살맞은
친구들은 농담과 익살로써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는 곳이 바로 61연경회
골프 현장의 모습이다. 나이 50이 넘어 어떤 친구는 사위도 보았고 며느리
도 맞은 친구가 있지만 이 골프현장에서 만은 학창시절 꿈을 태우며 노니던
그때와 조금도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