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유임문제로 진통을 겪은뒤 지난달 30일에야 겨우 재정비한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의 "행정부재"로
출범도 하기전에 삐그덕거리고 있다.

월드컵축구대표팀은 당초 6일부터 1단계 훈련에 들어갈 에정이었으나
대표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구단들의 반발로 선수소집도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어 앞으로의 훈련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6일 소집된 프로위원회에서는 "대표팀의 훈련일정이 구단들과
사전협의없이 김호감독에 의해 일방적으로 짜여진 것"이라며 선수차출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화기술위원장은 "김호감독이 제출한 훈련일정이 협회와 프로구단을
사이에 충분한 협의가 있은뒤 확정된 것인줄 알고 기술위원회에서
추인했다"고 밝혀 협회가 치밀한 계획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협회는 당초 6일로 예정돼 있던 대표팀 소집이 난관에 봉착하자 일단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프로구단들이 계속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달 21일까지로 되어있던 1단계 훈련이 사실상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