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발표는 지방농민 뿐만 아니라 `서울속의 농민''들에게도 마음
이 편치 않다. 이같은 사정을 예견이라도 한 듯 농촌지역의 이농현상 못지
않게 서울시내 농가수도 해마다 급격히 줄고 있다.
`금싸라기 땅'' 서울 안의 농사는 강동 송파구 쪽의 채소농사, 서초구 우
면동 일대의 꽃재배, 먹골배로 유명한 태릉의 과수농사 등으로 나뉜다. 하
지만 쌀시장 개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은 논농사가 주종을 이루
는 강서구 발산동과 과해동 일대.
강서지역은 예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한 김포평야의 한자락. 부근에 공항
과 대규모 택시가 들어서 면적이 많이 줄었지만 서울시내 논면적 8백61ha
중 6백69ha로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지역에 배정된 추곡수매량 1만5천가마 중 강서구 몫
만 1만2천여가마.
지난 6일 오전 과해동 동사무소옆 공터 추곡수매장에 나온 서울농민들은
삼삼오오 근심스런 표정으로 쌀시장개방이 농삿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부성토에 열을 올리느라 정작 쌀등급을 제대로 받
는 일엔 별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발산1동에서는 논 2백마지기를 소직한다는 전모씨(45)는 "쌀 4백가마정
도 수확해도 생산비를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것 없이 근근히 살아 왔는데
정말 막막할 뿐"이라며 "더 늦기전에 새로 장사나 시작해야겠다"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농민은 "가뜩이나 농사지어 수지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앞으로 몇
년이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이제 `서울쌀'' 구경못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 성내2동 중 천호대로와 접한 주택가에 고층아파트신축이 가능해
진다.
또 성내2동 강동병원 일대와 건너편 천호 2동의 상업은행부근,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일대가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지역중심생활권으로 개발된다.
강동구는 7일 이같은 내용의 구단위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곧 구의
회와 서울시의 승인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