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 농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염원하는 쌀시장개방불가를 관철시키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같은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차선책으로 쌀이외에 미국이 개방을 원하는 것을 파악,
적절히 대처하는등 쌀시장고수에 총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허신행농림수산부
장관은 2일 UR협상대표단을 이끌고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협상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단장인 자신이 지겠으며 쌀시장개방
문제를 둘러싼 국론분열이나 갈등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한 원칙은.

"쌀시장의 관세화를 수용할수 없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세계유일의 분단국이고 쌀이 주식인데다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43.8%로 높은 점등을 들어 미국을 설득하겠다"

-이같은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쌀이외에 미국측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협상이 타결되도록
하겠다. 쌀만 지킬수 있다면 미국이 요청하는대로 가능한한 따를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제시하지는 않겠으며 협상전략상
구체적으로 우리가 양보할 부문도 밝힐수 없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금융 서비스시장의 확대개방이라고 보는가.

"아직 말할수 없다. 그러나 미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쌀개방예외를
위해 협상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2단계의 협상전략도 먹혀들지 않으면.

"대외협상의 최종결정기구인 대외협력위원회에 연락을 해 훈령을 받고
대처해 나갈 방침이나 아직 이같은 상황을 예측해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쌀의 관세화예외를 인정받을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와 공동보조를 이루던 일본 스위스 멕시코등이 관세화를
수용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협상의 여건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만 유일하게 남았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