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농산물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임에 따라 우루
과이라운드(UR)협상의 연내 타결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정부와 농협
등 농민단체들은 쌀시장을 지키기 위해 내달 15일로 예정된 UR협상시한까
지 협상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미키켄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리언 브리턴 EC무역담당집행위원은 지
난 22-23일에 이에 내달1일 브뤼셀에서 다시 만나 그동안 협상의 최대걸림
돌이 돼왔던 농업보조금 문제등에 대한 막바지 의견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UR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농림수산부는 28일 천중인통상협력관
을 제네바로 보내 우리 정부의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해 막
바지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필요할 경우 김광희 농림수산부1차관보를 추가
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농민단체인 농협은 농협대로 일본,대만농협과 공조체제를 구축,30일 동
경에서 쌀시장개방 절대불가를 천명할 예정이며,전농등 국내 농민단체들은
29일 쌀시장 사수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천협력관은 허승 제네바주재대사등 현지 대표들과 함께 29일부터 미국,EC,
호주,캐나다등 주요 교섭대상국과 양자협상에 들어갔다.
정부 대표단은 또 카트(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측과의 공식,비공식으
로 다자간 회의를 벌일 계획인데,이 자리에서"예외없는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둔켈초안의 수정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내달초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을 제네바와 미국으로 보내 쌀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호소하며 개방예외를 인정받는 방안도 검토중
이다.
한편 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은 2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30일오후 일본및
대만등 3국 농협회장과 같이 "쌀시장 개방불가"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