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자 신문에는 재미있는 외신이 "해외토픽"으로 게재되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행정당국이 최근 쥐들에게 중국산수입감자와 러시아산
감자를 주었더니 러시아산 감자는 모조리 먹어치웠으나 중국산 감자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는것이다.

현지 농업담당부서는 중국산감자에는 성장촉진을 위해 화학비료인 질산
칼륨이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쥐들조차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만 이 외신이 사실이라면 희한한 일이다.

러시아 쥐들이 수입식품을 먹지말라는 훈련을 받았을것 같지않고 또 중국
산 감자를 분석하여 질산칼륨이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다는것을 알았을리도
없는데 어떻게 그같은 현상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아마도 동물의 본능
(암묵지)이 중국산 감자를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것을 알게했을 것이다.

남귤북지라는 말이 있다. 남쪽 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변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등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자란 자연환경
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 자연여건을 위반하면 생존에 해롭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교훈이라 할수있다.

홍문화박사는 사람이 건강하려면 시식, 즉 채소 과일 생선등 계절식품을
먹어야 하며 우리 신체성분이 장구한 기간, 이땅에서 살아 우리 땅과 비슷
해졌으므로 제고장에서 나온 것이 제일 좋다는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
하게 된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드디어 최종 협상시한까지 정하여 막바지에 들어간
셈이다. 우리정부는 쌀과 기초농산물 만큼은 절대로 개방할수 없다고 버텨
왔지만 최근 돌아가는 판세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

비슷한 입장인 일본마저 대세에 밀리는 모양이니 과연 우리의 주장을
언제까지 관철시킬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일본은 쌀의 소비가격이 세계에서 제일 비싼 나라이지만 수입개방에 대비
하여 이미 몇년전부터 농업의 기계화및 과학화로 생산비를 줄이고 고품질
쌀의 생산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상픔선택의 결정권
은 국민에게 있는 만큼 국민계몽과 함께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긴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