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황과 경쟁력 실태 >>>

우리나라는 중국 이탈리아 홍콩에 이어 세계4위의 니트생산 수출국이다.
지난해 수출은 30억9천만달러로 전세계수출의 5.5%를 차지했다. 생산비중
은 이보다 약간 높은 6.8%. 그러나 인건비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와
첨단설비로의 개체지연으로 수출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다. 지난해
수출액 30억9천만달러도 89년보다는 2억달러정도 감소한 규모다.

먼저 가격경쟁력을 보면 대만 홍콩과는 비슷하나 중국 필리핀등에는
밀리고 있다. 인건비상승이 주원인인데 89년 타당 87.64달러에 달하던 수출
가격이 지난해 62.10달러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이 가격경쟁력의 약화를 잘
나타내준다. 디자인 상품기획력등 품질및 기술경쟁력이 열세여서 선진국과
경쟁하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지도 못한다. 선진국을 100으로 했을때
한국의 제품디자인수준은 70에 불과하다. 소량다품종생산능력과 성력화
역시 70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정관리와 가공능력이 그래도 나은 편이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80~90점을 받는 정도다. 소재개발이 부진하고 설비가
노후화돼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섬유산업연합회조사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니트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환편기중 55.3%가 노후설비이다. 횡편기와
경편기도 사정은 비슷하다.

니트산업중 편물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문제. 섬유산업이 고도화될수록
편물의 비중이 높아지나 한국의 편물비중은 35%로 일본의 64%에 크게 떨어
지고있다.

니트산업은 현재 기능인력부족 생산성저하 공장신증설규제등으로 붕괴위기
에 처해있다. 국내니트업체들이 6만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1만
2천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고용인원중 6천여명이 외국인 근로자여서
이들의 본국송환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산성저하는 물론 설비개체의 부진때문이다. 니트업체들은 중소업체인
자신들로서는 선뜻 도입하기 어려울만큼 첨단설비의 가격이 고가인데다
경영여건이 악화돼있어 투자를 자꾸 늦추고 있다. 예컨대 메커트로닉스설비
의 경우 설비당 최소 8만달러이상이 소요된다. 수도권등 대도시내 공장신설
불허도 설비신증설을 주저케하는 요인이다. 니트공장의 90%가 수도권에
밀집해있는데 비해 현행규정상 60평이상의 공장신증설은 공업지역에만 허용
되고 있다.

니트업체들이 국내공장의 설비증설보다는 해외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지난6월말 기준으로 해외에 공장을 갖고
있는 의류업체는 모두 3백39개사이다.

<<< 경쟁력 강화 대책 >>>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있는 상황에서는 소품종대량생산체제를 유지할수
없다.

중저가품생산체제에서 탈피, 시급히 고부가가치제품중심의 다품종 단납기
소량생산체제로 전환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계식설비를 컴퓨터 메커트로
닉스설비로 교체, 일,독,이탈리아등과 같은 선진국형 생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을 확대하는등 인력확보대책을 세워야하고 니트업체들
이 첨단설비를 도입할 수있도록 합리화시설자금도 늘려줘야한다.

우리와 경쟁관계에있는 일본은 30만명의 외국인근로자를 쓰고있고 대만도
12만명정도의 해외인력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