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있는 가운데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킨 중소기업 3개사가 신규로 공개돼 공모주투자를 겨냥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증권사들은 신규공개기업 주식의
발행가가 엄격하게 산정되기 때문에 이들 주식이 상장되면 공모가격의
2배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자료들을 내놓고 있다.

오는 29,30일 이틀동안 공모주청약을 받는 선진 창원기화기 화신제작소등
3개사의 기업현황을 알아본다.

12월결산법인인 이들 회사는 12월14일 배정주식수를 공고하고 12월15일
납입을 마친후 94년1월14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 선 진 >>>

배합사료 제조판매업체인 선진은 66만주(공모금액 62억7천만원)를
액면가보다 90%비싼 9천5백원씩에 공모함으로써 기업을 공개한다.

이회사는 지난 79년 설립돼 지난해 시장규모가 2조1천억원을 넘는
배합사료의 점유율이 2.8%로 전국사료협회산하 44개사중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배합사료가 매출액의 90%이상인데 축협산하회사의
시장공략가속화등으로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관련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해 육가공제품 생산이 7.6%를
차지하고있다. 지난해까지는 절단돼지고기를 주로 일본에 간접수출해
왔으나 올해부터 청정돈육"크린포크"라는 고유브랜드로 수익률이 높은
국내백화점 납품과 일본직수출로 돌리고 있다. 또 "햄버거패티"를
국내 맥도날드체인망에 독점공급하는등 육가공부문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선진은 부채비율 57.3%로 업종평균 2백74.6%보다 낮고 유동성도
업종평균의 2배수준인 1백99.9로 양호하며 수익성면에서도 업종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 창원기화기 >>>

창원기화기는 연료공급장치인 캬브레타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34만주(공모금액 35억7천만원)를 액면가보다 1백10%비싼 1만5백원씩에
공모한다.

이회사는 지난 76년 일본기화기제작소가 5%지분참여한 가운데 대성산업의
계열사로 설립됐다. 캬브레타를 비롯해 기술수준이 높은 엔진주변부품을
생산,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계에 독점및 과점형태로 공급하고 있어
영업기반이 안정적인데다 자동차업계의 호황전망으로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일본기화기로부터의 도입재료비중이 높기 때문에 생긴 엔고영향과
대구제2공장신설등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인한 금융비용증가 탓으로
지난해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는 쉽게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이 캬브레타방식에서 전자제어방식으로 전환되고 신차종이 나오는등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소도 건립중인데
성공적인 결실을 맺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이회사의 성장성 안정성및 양호한 내재가치등이 뒷받침돼 자동차부품
업종내에서 중위권이상의 주가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주식분석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화신 제작소 >>>

자동차부품업체인 화신제작소는 30만5천주(공모금액 32억1천만원)를
액면가보다 1백10% 비싼 1만5백원씩에 공모한다.

지난69년 설립된 회사로 자동차가 달릴때 발생하는 진동이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현가장치와 엔진부품 동력전달장치등 자동차용부품을
제작,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사에 전량 납품한다. 이에따라 판로가
극히 안정적인 동시에 현대자동차등의 생산및 판매에 이회사의 매출이
그대로 연동되는 영업구조를 갖고있다. 지난해 완성차업계 납품액기준
25위의 중견업체로 시장점유율은 약4%이다.

주물금형 전문회사인 화신테크를 설립(85년)하고 전장도장라인 도입등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영천제2공장준공(89년)및 도남공단공장착공
(92년)등 대량생산체제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이회사는 지난 80년대후반부터 매년 20%이상의 높은 매출액증가를
지속해왔으나 올해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여파등으로 7.5%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측면에서는 90년이후 매출원가율이 계속
상승하고 경상이익의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임금상승및 매년
자본금과 비슷한 규모의 감가상각비적립 설비투자확대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