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한.중양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가속화기 위한 협력
방안의 하나로 대규모 전문가그룹을 양국에 파견, 한국의 발전모델을 집중
연구하는 한편 중국의 정책수립에도 직접 자문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
이다.

24일 황병태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이 한국의 발전모델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말하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20여명씩의 양국전문가들
을 중국과 한국에 파견해 정책수립에 대한 자문과 한국모델의 집중연구등을
병행토록 양국 정부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대사는 이에따라 "내년중
우리나라의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계획원산하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 상공자원부산하 산업연구원(KIET)의 고급인력 20여명이 중국을
방문해 한국고유의 경제발전모델을 전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대사는 이들 전문가들이 중국의 각부처 또는 연구기관에 배속돼 "상당히
장기간동안"경제시책마련등에 자문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국무원발전중심(우리의 KDI에 해당)을 비롯,경제체제계획위원회
국가계획위원회 경제무역위원회등의 박사 20명을 한국에 파견해 장기간에
걸쳐 한국발전모델을 집중 연구토록할 방침이다.

중국측이 한국의 경제발전모델도입을 적극화시키기로 한것은 최근 열린
14기3중전회의 경제개혁 후속조치를 본격 추진키 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있다.

특히 중국정부는 우리나라가 지난 8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공기업경영개선
시책과 한국의 조세제도, 국민투자기금운용등을 포함한 정책금융운용방안
등을 자국시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