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일명 삐삐)의 수요층이 여성 대학생등으로 확산되자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이나 디자인 색채등을 다양화한
상품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금성정보통신 삼성전자등 삐삐제조업체들이 최근 연인 친구사이에
생일선물이나 사랑의 표시로 삐삐를 교환하는등 젊은층에서 수요가
느는데 착안, 이들의 정서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는것.

금성정보통신은 지난 여름부터 기존 무선호출전화기에 "정"이라는
문자를 붙여 출시하고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뜻의 정표시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카드형 무선호출기에는 다양한 색채를
입혀 감각적인 젊은 수요층을 겨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경우 "With Me"라는 브랜드를사용,빨간색등 6가지색채를
쓴 무선호출기를 출시해 젊은 연인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금성통신은 반향을 뜻하는 "에코우", 현대전자는 젊은층의 활동성을
표시하는 "렛츠 고"등을 브랜드명으로 채택해 신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업체들은 또 무선호출기를 기존 박스형에서 카드형으로 전환하는등
휴대하기편리한 제품으로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목걸이형 손목
시계형 볼펜형등 다양한 모양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의 영업이 활성화되는 내년에는
신수요층의 구매가 더욱 늘어 제조업체간의 신제품출하경쟁도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