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선학동 아주아파트(390가구) 저수탱크에서 방수용 페인트가
섞인 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피부병 등을 앓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아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조삼래/45)에 따르면 지난 8월부
터 주민들이 피부병을 호소하며 수도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해 지난
11일 오전 지하 저수탱크(깊이 6.5m, 폭 25m)에 들어가 보니 저수탱크 물속
에 방수용 페인트가 퍼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 일부 입주민들이 피부병과 위장장애,
두통 등을 앓고 있으며 심한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회사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최옥자씨(64/여)는 "지난 8월부터 수도에서 파란색 물이 나와 이상
한 생각이 들었으나 식수로 계속 사용해 왔는데 요즘에는 자주 토하고 두통
이 심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공회사인 아주건설(대표 김순봉/인천시 남구 주안동)측은 "아파트 지하
저수탱크 내벽에 균열이 생겨 지난 7월 이를 보수하고 방수 페인트를 칠했으
나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받아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