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의 움직임이 증권가의 화제가 되고있다.

보험주들은 지난 토요일부터 11일까지 5일동안 종목(토요일의 자동차보험
과 11일의 안국화재 제외)이 동반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2200.19포인트를 기록,지난 금요일(5일)에 비해 무려
19.5%나 올랐다.

지난6일부터 계속 연중최고치 경신행진을 계속하면서 8,9,10일 사흘
동안에는 상승폭이 똑같이 73.37포인트로 진기한 현상도 나타났다.

철저히 개별종목 중심으로 움직이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업종동반상승세"를 기록하며 동반상한가 행진이 5일이나 연속되는
현상을 예사롭게 볼수없다는 지적이다.

증시분석가들은 보험주의 초강세가 "증자"라는 재료에서 촉발되고 유지
된다는데 동의한다.

지난주말 금융주에 대한 증자기대로 초강세가 시작된데 이어 10일 7개사에
대한 증자허용 발표가 보험주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고 본다.

이번 조치로 증자가 허용된 회사는 경영상에 보탬이 되고 다른 회사도 곧
증자를 할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 동반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그 상승세의 강도를 증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기적인 매수세가 가세한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이 높다는 인식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보험주는 물량이 적어 투기세가 놀릴만한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자본금이 대부분 1백50억원도 안되는데다가 실제 유통물량은 그
절반수준에 불과해 조금만 끌어당겨도 쉽게 오른다는게 증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주가의 탄력성이 좋은 보험주에는 물량이 많은 증권주와 달리 증자라는
재료가 먹히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주가가 2배이상 급등한 종목들이 나오면서 옛날에는 "3일
상한가"이던 목표수익률이 요즘은 "적어도 1주일 상한가"로 높아져 강한
상승세가 유지된다는 분석을 덧붙이기도 한다.

보험주 초강세를 투기적인 매수세 탓으로 보면서도 그 위세가 당장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상승과정에서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아 아직 매집초기국면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보험주 강세가 꺾일 시점을 점치는 방법으로 기관매물의
출회나 상한가잔량의 감소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