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신규 주택의 꾸준한 공급과 투기적 가수요 진정 등
으로전국의 집값이 연 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은 크게
둔화됐고 전세값은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10월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
국 39개 도시의 4천1백19개 표본주택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의 주
택매매 가격지수는 92.2(90년말=1백)로 전달보다 0.1%가 떨어졌다.
이로써 전국 주요 도시의 집값은 지난 4월 이래 7개월 연속 하락
했고 작년말에 비해서는 2.4%가 내렸으나 하락 폭은 지난 6월의 0.
6%에 이어 7월 0.4%, 8월 0.3%,9월 0.2% 등으로 계속 둔화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값 하락은 아파트 신규분양과 입주가 계속되는 반면 금
융실명제 실시로 투기적 가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자 역시 가격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관망자세를 지속, 이사철임에도 거래 자
체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33개 중소도시가 0.2%, 부산.대구.광주.인천.
대전 등 5개 직할시는 0.1%가 각각 내렸고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연
립.아파트가 0.1%씩 내렸다.
또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백12.6으로 전달과 같은 0.4%의 상승률을
기록, 작년말 이래 2.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값은 이사철 수요 증가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
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0.1%, 5개 직할시 0.6%, 33개 중소도
시 0.5%가 각각 올라 서울보다는 지방의 상승폭이 컸고 주택유형별
로는 단독과 연립이 각각 0.3%, 아파트는 0.6%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