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8일 하루만에 반등을 시도해 종합주가지수를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곳으로 올려놓았다.

주초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10포인트가 상승한 775.47로 지난
6월9일에 경신된 연중최고치(777.25)와 1.78포인트의 차이를 남겨두었다.

거래량은 4천3백51만주(거래대금은 9천82억원)로 비교적 활발한 매매양상
을 반영했다.

이날 주식시장이 개장되자마자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같은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럭키화재등을 필두로 보험주가 치솟으면서
강세분위기를 조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대비 2.82포인트가 오른
772.19로 시초가를 표시했다.

본격적인 매매가 개시되면서 저가 중소형주가 오래간만에 강세를 보였고
단자주가 업종전환과 관련한 유상증자 기대감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지수를 773선으로 밀어올렸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은행및 증권주와 한전주가
보합선을 지키지 못하고 밀려내려왔다. 종합주가지수도 10시10분께부터
서서히 밀려 11시경엔 전일대비"하락"으로 돌아서며 770선아래로 후퇴했다.

주가지수가 밀리며 장세가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는 순간에 현대자동차주가
강한 매수세를 받으며 바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자동차주의 상한가를 신호탄으로 최근 각광을 받아온 포항제철같은
우량대형제조주들이 일제히 일어나며서 장세를 끌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20분에 770선을 다시 잡은후 상승행진을 이어가 775.68로 연중최고치
(777.25)에 바짝 근접한채 전장마감을 했다.

후장들어서는 연중최고치에대한 도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후장시작과 동시에 종합주가지수는 776.49를 나타내 최고치와의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한편으로 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에 다가갈수록 경계심리는 확산되고
지수결정에 영향력이 큰 은행및 증권주가 계속 맥을 못추는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774선으로 한 발짝 물러난후 후장막판에 다시
연중최고치에 재도전했으나 이 역시 최고지수와 1.7포인트정도의 격차를
두고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시중유동성이 풍부하다는등 이미 나온 재료외엔
새로운 호재가 보이지 않음에따라 주가지수상승이 일정한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설명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1백73원으로 2백19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13.25포인트가 상승한 792.18을 나타냈다.

상한가 2백24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은 5백61개에 달했고 하한가 46개를
포함한 내린 종목수는 3백2개였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