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핵가족화 시대에 맞춰 노후생활을 대비한 금융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0년 전체 인구의 5.4%에 불과했던 60살 이상
인구가 90년에는 7.6%로 늘어났고 2000년에는 약 10.6%(5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노인을 부양하는 전통적 풍속이 점차 사라지
고 핵가족화 추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노년에도 스스로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회사들은 최근 노후 생활자금을 제공하는 각종 연금
형 보험상품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들 보험상품은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40대 직장인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삼성생명.대한교보.대한생명
등 3대 생보사들의 연금형 보험상품 신규판매 건수는 모두 20만4천여건으
로 이미 지난해의 전체 판매건수인 19만1천여건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현재 내놓고 있는 연금형 보험상품은 업계 공통상품인 노후
복지연금보험외에 삼성생명의 새장수축하연금보험.새생활연금보험, 대한
교보의 새연금보험, 대한생명의 새참사랑연금보험, 흥국생명의 실버연금
보험, 제일생명의 새시대설계연금보험, 동아생명의 파랑새연금보험.새동
아장수연금보험 등 30여종이 있다.
생보사들이 이렇게 업계 공통상품외에 각각 별개의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노후복지연금의 경우 연금형 상품에 포함되기는 하나 연금지급 개시
연령이 40살부터여서 연금이라기보다는 저축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새장수축하연금보험이나 새참사랑연금보험 등 생보사들이 각각 개
발한 별도의 상품들은 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직장인의 퇴직시점에 맞춰
연금제 보험 본래 의미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의 새장수축하연금보험의 경우 30살의 남자직장인이 55살 연금
지급형으로 보험에 들어 매달 7만6천원씩 보험료를 낸다면, 이 가입자는
정년인 55살에 3백만원의 초년도 기본연금에다가 가입 후 매년 발생한 배
당금으로 구성된 증액.가산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이후 10년 동안은
기본연금이 매년 10만원씩 증액된다. 이에 따라 연금지급 11년째 되는 해
부터는 기본연금이 4백만원이 되며 여기에 더해 증액.가산연금이 사망할
때 저치지급된다. 이밖에도 나이(60.70.77.80.88살)에 따라 2백만~1
천만원까지의 각종 장수축하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시에는 유족에게 4백
만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현재 직장인들은 퇴직 당시 월 급여 40% 수준의 연금이 지급되는 국민
연금에 의무적으로 들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직장인들이 연금형 보험상
품에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과 함께 비교적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
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