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는 내주중 우리나라에 대한 외채상환용 무
기의 리스트를 전달할것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해왔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입어료,알루미늄 현물상환등의 대안을 재시했으나 러
시아측에 의해 모두 거부당한바있고 러측은 무기만을 고집하고있어 외채협
상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정부는 내주중 우리정부에 대해 상환가능한 무기의 리스트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최근 우리대사관에 공식 통보해왔다. 러시아는 이 리스트에서
일반 작전용무기외에도 군수보급품및 군수기술리스트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외채의 무기상환을 우리측에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이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서방 상업은행채권단 회의체인 파리클럽과 러시아와의 외채협상은
최근 국가면책조항의 삽입여부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파리클럽은 최근 러시아의 외환사정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음을 들어 외채
이자를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러시아국가 자산으로 담보하고 이를 러정부가
보증토록 요구하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파리클럽과 러시아는 이미 지난 8월말 외채상환일정 재조정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었으나 은행별 구체협상에 들어가면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러시아와 파리클럽과의 외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지난 5일자로 예
정되었던 협상일마저 무기연기되고 있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외채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