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로 인해 일본이 수입하는 소비재상품의 가격은 대폭 하락했으나
일본의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수입상품의 소비자가격은 하락폭이 아주 작
아 일본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이 입수한 일본 대장성과 경제기획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20개 소비재중 16개 품목의 수입가격이 10%에
서 최고 4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6개 품목중 소매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13개 품목에 그쳤으며 하락
폭도 수입가격 하락폭의 절반이하가 대부분이어서 엔화강세의 영향에도 불
구하고 이들 품목의 수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나나 스파게티 와인은 수입가격이 각각 43.0% 35.7% 39.2%로 크게 낮아
졌으나 소매가격은 22.0% 4.1% 4.5% 내리는데 그쳤다.

또 쇠고기와 자몽의 수입가격은 약 16%씩 낮아졌으나 소매가격은 12.8% 10.
7%씩 내렸고 골프공의 경우 수입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소매가격은 오히려 오
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