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햇동안 버려지는 가전제품 수가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상공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균 내구연한을 8년으로 봤을 때
올해 폐기될 가전제품 수가 지난해의 9백40만대에서 9백8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8t트럭 2만5천대 분량으로 가전제품 보급이 급증할수록 폐기물 처
리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새제품 구매주기가 갈
수록 짧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버려지는 가전제품 수는 1천만대
를 훨씬 웃돌 것이 확실하다.
주요 품목별로 올해 예상 폐기댓수를 보면 텔리비전 1백11만7천대, 선
풍기 1백74만5천대, 냉장고 1백30만5천대, 세탁기 45만대, VCR 34만대,
에어컨 8만5천대 등이다.
이밖에 오디오세트나 전기밥솥.진공청소기 등 기타 가전제품 폐기물량
도 4백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가전제품 쓰레기 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근본적으로
폐기물 부피를 줄이고 재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와 제작단계에서부
터 대책마련에 힘 쓰도록 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와 환경처는 오는 12월까지 구체적인 `가전제품 재활용지침''
을 마련해 업계 권장사항으로 고시할 계획이다.
현재 상공자원부와 환경처가 협의중인 방안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를 쓰고<>각 부품별 재질을 표시하며 <>분리수거가 쉽도록 처음부터 설계
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독일 일본 등 몇몇 나라만이
버린 가전제품의 일부 소재를 재활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정부는 특히
철.알루미늄 따위로 만들어진 부품이 손쉽게 분리되도록 해 이를 최대한
재활용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