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 이어 두 번째로 수요가 많은 알루미늄의 가격이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부족으로 지난주 8년만에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선물가격은 하룻새
t당 36.5달러나 하락했으며,주후반에도 수요부진 전망으로 하락세가지속돼
주말인 29일 1,06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전주말인 22일보다 t당 51달러
떨어진 값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폭락의 주요 원인이 러시아로부터의 과잉수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러시아로부터의 올해 수출량이 과거
수년전에 비해 6배나 많은 150만t에 달할 전망이어서 알루미늄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루미늄가격이 t당 1,05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말 현재 LME의 알루미늄 재고량은 226만t에 이르러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생산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 361만t을 합칠경우 세계
각국이 18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알루미늄 외에 다른 비철금속류 가격은 주초반에 크게 하락한 뒤
주후반들어 감산및 제련소 폐쇄등의 소식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동의 경우 지난 26일 하루에 t당 26달러 하락,6년만에 최저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반발매수세가 일어 오름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주
종가는 전주보다 t당 2.5달러 내린 1,613달러에 머물렀다.

연은 지난 26일 하루 동안 t당 8달러 내린 394달러까지 떨어졌으나주
후반들어 멕시코의 몬테레이 제련소 폐쇄전망으로 회복,전주보다 t당
1.5달러 오른 403.5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이들 비철금속류 재고량은 선진 각국의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따라 실질적인 감산조치가
따르지 않는한 비철금속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