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PEC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은 개방적 지역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이고 김영삼대통령도 이같은 뜻을 회원국 정상들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정치의
민주화와 경제의 시장화에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연례협의회(SCM)참석차 일시
귀국한 한승수주미대사는 1일 외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시애틀회담참석과 워싱턴정상회담 추이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기간중 양국정부가 쌀시장 개방문제는 거론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정부가 개방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쌀문제에 있어 관세화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은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다. 일본정부도 올해 작황이 나빠 예외적으로
150만 에서 200만톤정도 수입할 계획으로 듣고있을 뿐이다"

-그러나 일본도 그렇고 우리정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이라는 면에서 결국 쌀시장을 개방하던지 아니면 UR체제를 거부하던지
하는 국면이 오는것은 아닌지.

"우리정부는 UR의 성공적 타결을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서비스분야에서 우리정부가 많은 공헌을 했다. 특정분야의 특정품목에
대한 문제로 한나라의 UR에 대한 공헌도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북한과 미국의 뉴욕막후접촉에서 일괄타결방안,다시말해 북미수교와
북한핵문제해결이 동시에 매듭짓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제네바 2차 고위급회담이후 뉴욕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실무자접촉이
진행중인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사안에 대해서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것으로 알고있다. 북한핵문제는 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고 양국간에 이견은 거의없는 상태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무엇이 논의되나.

"지난1년간 세계정세가 많이 변했고 미국의 국방전략도 바뀌었다.
당연히 북한핵문제와 팀스피리트훈련문제가 논의될 것이나 지금 단계에서
팀스피리트의 재개여부를 거론하는것은 다소 이르지않나 생각된다"

<양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