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이라크 대사관에는 일본과의 월드컵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막판 동점골로 한국에 본선 진출 선물을 안겨준 이라
크 선수들의 분투에 감사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는데.

대사관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땡큐"를 연발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1백여통 이상 걸려왔으며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싸워준
이라크 선수들에게 성금을 보내고 싶은데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시민도 있
었다는 것.

대사관측은 예기치 않은 한국 국민들의 반응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걸프전 이후 한동안 소원했던 양국 관계가 또다른 전기를 맞게
되기를 기대하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