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산업생산은 중화학분야에선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공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등 업종별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또 재고는 지난
84년1월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는등 아직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엔고에
따른 자동차 가전제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10.4% 증가,
92년6월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분야가 14.4%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0.4%증가에 그쳐
업종에 따라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재고는 자동차생산이 출하량증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신발등 경공업제품
의생산이 극히 부진, 지난 84년이후 가장 낮은 1.6% 증가에 그쳤다. 이는
9월중 자동차생산이 17만3천대인데 비해 판매는 사상최고 수준인 18만7천대
를 기록, 자동차재고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신발업종의
경우 그동안의 생산부진으로 재고처분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산업생산과 출하가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었으나 작년 9월의
산업생산이 부진한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류수입허가와 민간기계수주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73.7%, 48.8% 늘어나는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편 고용은 실업률이 전년 동월보다 0.1% 포인트 높아지는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