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해체된 러시아군 탱크를 고철로 사가라고 국내철강업체들에게 제
의,철강업체들이 고철로서의 효용가치를 검토중이다.

27일 인천제철은 최근 러시아가 독일무역회사와 국내중개상을 거쳐 해체된
러시아군의 탱크를 사가라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냉전체제의 와해및 그에
따른 군축으로 "고철덩어리"가된 러시아군의 탱크가 진짜 고철이 되어 용광
로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있는 셈이다.

인천제철은 이온통상이라는 국내중개상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탱크고철이 특수강이기 때문에 철근을 제조하는데 사용하기가 곤란,
당장 수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나 국제고철값이 급등할 경우 대비해 효용가치
를 검토하고있다고 덧붙혔다.

탱크고철로 철근을 제조할 경우엔 연성이 부족해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으나 국내고철이 워낙 부족,국제고철시세 급등시엔 전기로제강업
체들이 탱크고철의 구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지난90
년 한보철강이 러시아로부터 해체된 군함을 수입,고철로 쓴 예가 있다고 밝
혔다.

이와관련,이온통상은 러시아가 제안하고있는 판매가격은 현재의 국제고철
시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물량도 1백만t이상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인천제철외에 동국제강 강원산업 기아특수강등 다른 전기로
업체들에도 수입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