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와 금융주를 앞세운 대형주의 장세선도가 좌절됐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후장 초반 국민주와 은행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를 큰폭으로 끌어올려 장세를 이끄는 위력을 나타냈으나
대기매물을 뚫고 올라갈만큼 시장에너지가 뒷받침되지 않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47포인트 오른 741.10을 기록,이틀만에
74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4천61만주에 이르렀고 거래대금은 7천1백72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의 감소세반전,한은총재의 공금리인하
부인보도,삼미및 봉명그룹 관련악재가 전체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충남방적과 삼미그룹계열사 주식이 나란히 하한가로 떨어지고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세로 반전,오전10시30분 1.25포인트까지
내렸다.

주가가 떨어지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자산주등에
모아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멈춰 오전11시 전일대비 상승으로 돌아섰다.

삼미그룹계열사 주식이 모두 하한가를 벗어나 보합선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동아건설이 자산주로 부각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자
건설주들이 덩달아 올라 전장을 2.68포인트 상승으로 끝냈다.

후장은 대형주와 자산주의 엇갈린 등락을 보여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을 보이며 시황이 급변했다.

금융 전자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 후장 동시호가 결과는 4.90포인트
상승,전장대비 강보합에 머물렀다.

그러나 곧바로 국민주 금융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여 지수상승폭이
20분후인 오후1시50분 9.59포인트로 커졌다.

한전주는 외국인의 대량매수에 힘입어 상한가에 가까운 7백원이 올라
2만원을 넘어섰고 포철도 6백원이나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내 지수상승을
선도했고 은행 증권주도 상승폭을 넓혀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때쯤 삼미가 잠시 상한가로 치솟는등 삼미그룹계열사 주식이 나란히
강세를 보여 3일째 하한가 행진을 벗어났다.

그러나 곧바로 대형주 주가가 대기매물에 밀리며 지수상승폭이
3포인트선으로 좁혀지자 대형주의 위세에 한풀 꺾였던 자산주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며 전면에 나서면서 이날 장이 소폭상승으로 마감됐다.

내수관련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비철금속 기계 전자 건설
도매업종은 강세를 나타냈고 육상운수업종은 9개종목중 6개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전일의 하한가에서 벗어났으나 직원의 공금횡령소식이
전해진 충남방적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면서 69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3위에 올랐다.

중소형 전기전자주들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6개등 4백35개에 이르렀고 하한가 73개등
3백69개종목은 하락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0원이 오른 2만9백83원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749.40으로 1.41포인트 올랐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