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폴리에스터는 20일 분당 방사속도 6천m의 초고속방사(HOY)에 의한
폴리에스테르원사생산체제를 구축,구미공장에서 월 2백t규모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초고속방사에 의한 원사는 폴리에스테르업체들이 3~4년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 제일합섬 코오롱 고려합섬등이 파일럿설비를 이용해 소량씩 시험생산
하고 있으나 양산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분당 6천m급 초고속방사는
일본에 이어 2번째이다.

동양폴리에스터는 지난 90년 이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그동안 월 25t 규모
의 시험생산을 해오면서 실끊어짐과 강도저하문제등을 해결, 양산에 성공
한 것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노후설비인 분당 1천5백m급 저속방사(UDY)공정
을 초고속방사시스템으로 교체할 경우 2.5배이상의 생산성증대효과가
얻어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폴리에스터의 초고속방사방식은 기존의 방사.연신 2단계공정가운데
연신공정을 생략, 방사공정만으로 결정성과 물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테르
장섬유를 생산할수 있고 사질이 부드럽고 염색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이 원사는 트리코트지 신사복 안감지 여성복지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폴리에스테르업체들의 방사방식은 저속방사를 비롯 분당 3천5백m급의
POY(반연신사), 분당 4천5백m급 SDY(연신가공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초고속방사에 의한 원사는 일본 도레이등 몇몇 업체만 생산기술을 보유,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다.

동양폴리에스터는 앞으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구축, 초고속방사설비를
늘려가는 한편 이 원사의 제직 염색 개질등 후가공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
해 용도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