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전철 수도권신공항등 대형국책사업에 미국의 특정업체가 지속
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윤수의원은 18일 국회교체위의 교통부 감사에서 질의자료를
통해 "미벡텔사가 지난 91년초 경부고속전철 차량선정의 예비단계인 입
찰관련제의 요청서 검토에서 부터 최근 프랑스 TGV의 선정작업까지 자문
회사 또는 평가단의 일원으로 줄곧 참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차량선정평가단 24명중 4명이 벡텔사직원으로서 경제성과
영업성 평가에 주도적으로 관여했으며 올 2월부터는 벡텔사가 고속전철
사업의 전분야및 사후 관리에 대한 총체적 사업관리용역을 추진하고 있
어 고속전철사업이 미국의 특정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
다.

벡텔사는 또 지난 90년에는 수도권 신국제공항의 기본설계를 한국공항
관리공단으로부터 4백30만달러에 용역받았으며 지난 87년에는 금강산댐
의 수공피해에 대한 검토용역을 맡기도 했다.

이의원은 또 "벡텔사는 지난 83년 경부고속전철타당성조사에도 자회사
인 루이스버저사를 참여시켰고 3공말기인 78년에는 고리원자력발전소 3,
4호기 및 영광원전 1,2호기의 종합설계를 맡는등 대형국책사업을 도맡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관련 "3공에서 6공까지 초대형사업에 벡텔사가 계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벡텔사 사장인 조지 슐츠전국무장관 로비스트인
전직미국무부관리들과 청와대의 오랜 유착관계의 소산"이라면서"청와대
-미 국무부-벡텔사간의 국제적 커넥션의 진상을 밝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