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전환마감일인 12일 주식시장에서는 향후장세를 낙관한 매수세가
강세를 이끌어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부추긴 경계매물에 꺾여
제자리를 지켜내는데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후장중반까지 금융실명제 실시가 발표된 지난8월12일의
725.94를 웃돌았으나 전일보다 1.48포인트 오른 723.57로 마감,실명제이전
수준 회복에 실패했다.

거래량은 3천2백46만주에 이르러 무척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거래대금은 5천5백38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향후장세를 낙관하는 매수세가 전업종에 걸쳐 유입돼
지수가 5.32포인트나 뛰어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경기선도주와 자산가치우량주등이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은행
증권주를 비롯한 대형주에도 전일종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사자"주문이
나와 지수상승폭이 오전10시10분 7포인트로 넓어져 7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개별종목에 기관매물이 나와 소폭 미끄러졌던 지수는
매물출회가 주춤해지고 매수세가 다시 가세해 5포인트 전후의 상승폭을
유지하다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은 전장대비 강보합으로 출발한후 오후2시10분 지수가 729.66까지
올랐다.

데이콤등 고가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한전등 국민주와 은행
증권주도 상승폭이 커져 지수를 밀어올렸다.

그러나 연이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기관은 물론 일반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내놓아 지수는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쳤다.

한전 포철등 국민주의 상승폭이 절반정도로 줄어들고 금융주가 보합선으로
미끄러졌고 철강주등 대형제조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 지수는 간신히
소폭상승을 유지한 선에서 장이 마감됐다.

내수관련제조업종은 대부분 강보합을 유지했으나 금속 기계 전자등
경기선도주들이 들어있는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 건설주는 강보합을 지켜낸 반면 은행 단자 도매업종은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장세를 선도하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데이콤등 고가주들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미특수강과 삼미가 전날에 이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각각
1백28만주와 63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4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4백8개였고 하한가 13개등
3백42개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한경다우지수는 723.16으로 0.92포인트 올랐으나 한경평균주가는
2만8백38원으로 70원 떨어졌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