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20분께 전남 여천시 묘도동 온동마을과 광양
제철 부두 사이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BG 화물선(8천
8백59톤.선장 추주파.44)과 부산선적 유조부선 제5금동호(
5백32톤.선장 김박남.50)가 충돌,벙커C유가 유출돼 광양만
일대 기름오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고로 금동호 벙커C유 탱크 4개에 싣고 있던 2천2백여
톤중 3번과 4번 탱크가 파손돼 1천1백여톤이 바다로 유출돼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5km까지 광양만의 청정해역 수만km가
기름에 뒤덮여 오염됐다.
또 충돌사고가 나면서 금동호 선장 김씨와 기관장 김동복씨(3
9)등 2명이 실종됐다.
사고가 난 광양만 일대는 자연산 새조개가 많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고막과 반지락등 패류를 많이 양식하는 청정해역으로 피해
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출된 기름은 28일 오전 8시현재 광양만 일대 전남 여수,
여천 앞바다와 경남 남해앞 바다까지 확산된 상태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기름오염 확산을 막기위해 방제정과 경비정등
7척을 동원,오일팬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오염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으나 기름 유출량이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
다. 해경은 파손되지 않은 2번과 5번탱크에 들어있던 벙커C유
1천1백여톤은 1백톤급 유조선 2척을 동원, 옮겨 실었으며 실
종된 금동호 선장 김씨등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
고 있다.
해경은 이날 사고가 광양항 제철부두로 향하던 BG아산호가 어
둡고 안개가 낀 바다를 항해중 항해부주의로 부산선적 예인선 3
02 경기호에 의해 예인되던 금동호를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BG 아산호 선장 추씨등 선원 6명을 불러 정확한 사
고경위와 사고당시 상황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