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전자제품이 효도용품
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추석효도용품으로 식료
품이나 보약, 옷 등을 찾던데서 벗어나 내구성이 강하고 부모들의 노동을
덜어줄 수 있는 전자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 이들 제품의
1일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1백% 이상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가전매장의 경우 지난달까지 하루 10대정도 팔리던 전자레
인지가 최근 들어 28대 정도로 판매가 급증했으며 진공청소기는 10대에서
20대로, 세탁기도 25대에서 32대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이들 품목의 하루 평균 매출이 40만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3백만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가전 대리점의
매출도 이달 하순들어 80%에서 150%까지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시골 부모님께 추석선물로 적당한 전자제품
을 골라 달라고 주문하는 고객들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 전자제품이 효도용
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TV와 냉장고도 중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대리점에서 판매가
70% 정도 증가했고 전통적인 효도선물인 전기요, 안마기 외에도 녹즙기 등
고가의 건강용품도 최근들어 판매가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과 가전사의 배송센터들은 부피가 큰 세탁기나 전자레인지 등의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지역으로 배달하기 위해 최근 배달시스템을 크게 강
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