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별통지된 1차 수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학교에서 내신 하위등
급 학생이 상위등급보다 수능성적은 월등히 높고,같은 등급에서도 최고 50
점의 차이가 나는등 수능,내신간 성적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고교
의 수업과 시험방식이 전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차 수능시험을 치뤄야하는 고교 3학생및 학부모들은 "1차 수능성적을 기
준으로 할때 5~10등급에 몰려있는 학생들의 경우 대입에서 내신성적이 최고
10점 안팎까지 차이가 날수 있다"며 "전체 내신성적의 25%를 차지하는 이번
2학기부터라도 시험의 내용과 평가형태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고교의 수업과 시험방식이 종전 학력고사형태의 암기위주를
벗어나지 못한 때문으로,새대입제도의 취지에 맞춰 수업형태와 시험의 평가
내용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A고교 3학년 4반의 경우 6등급 6명중 1백10점대가 3명인데 비해 5등급
이나 차이나는 10등급 5명중 2명이 1백20점대,2명은 1백10점대로 오히려 상
위등급 성적을 능가했다
또 같은 등급에서도 큰 격차가 나 7등급(3명)의 경우 최고 1백49.2점에서
1백1.8점,10등급(5명)에서는 최고 1백28.4점에서 79.6점까지 각각 50점안팎
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수능시험의 평가신뢰도를 인정할 경우 같은 점수대라도 이 학교 10등
급 학생은 6등급에 비해 10~20점(등급간 격차 2.5점)을,동일등급에서는 무
려 20등급 차이와 같은 점수를 상대적으로 피해본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 B고교도 마찬가지여서 전체 4백15명중 14등(학급1등)
학생이 1백37.4점을 받은 반면 92등(학급 14등)학생이 1백38.6점을 받은 것
으로 나타났다.
서울B고교 이모교사(51)는 "수능과 내신성적간의 불균형은 5등급~10등급간
의 중간계층에서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이는 수능시험이 사고력 위주인
데 반해 학교시험은 종전 학력고사 형태로 치러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평소 꾸준하게 공부한 A고교 엄모군(18)의 경우 시험성적은 학급
52명중 25등(7등급) 정도였으나 수능성적은 149.2점으로 9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