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팩시밀리 컴퓨터등이 하나로 만들어진 통신기기를 손가방안에
넣고 다니며 어디에서나 다른 사람과 통신할수 있는 개인통신서비스
(PCS)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컴퓨터및 통신기술의 발달은 정보화사회의
꽃으로 불리는 PCS를 더이상 상상의 세계속에만 묶어놓질 않고 있다.
선진 각국의 기업들은 PCS가 황금알을 낳는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이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PCS는 텔레포인트시스템을 이용한 단말기의 이동서비스,차량및 휴대폰과
같은 연속적인 이동간 통신,ISDN(종합정보통신망)등을 이용한 지능망
서비스,전화 팩시밀리 휴대폰중 사용가능한 통신매체를 스스로 선택해
접속하는 통합적 지능망서비스등 4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는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개발수준을 감안할때 통합적지능망
서비스도 앞으로 10년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PCS라는 거대시장을 놓고 각국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기업들은 PCS에 보다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개발된
기술의우수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정보통신망은 한번
구축되면 다른 시스템으로 교체하기가 불가능해 시장선점이 사업을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표준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논쟁의 대표적인 사례는 CDMA(코드분할다중화접속방식)와 TDMA(시간분할
다중화접속방식) 논쟁이다.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논쟁끝에 이동통신망 구축
방식으로 CDMA를 채택한바 있으나 선진국에서는 PCS적용을 놓고 기술우위성
논란이 끊이지않고 있다. 여기에 주파수분할방식(FDMA)을 채용한 새로운
PCS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일어 기술논쟁은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퀄컴사는 CDMA가 PCS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
회사다. 이회사는 개인용휴대통신이 무선사설교환기와 무선가입자회로를
축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고있다.

무선사설교환기를 사용할 경우 통신환경이 좋지않은 빌딩안에서 TDMA보다
CDMA가 훨씬 나은 통신을 제공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높은
철탑안테나를 세워 무선가입자회로를 구축하고 이를 연결해 통신용량을
확장,늘어나는 서비스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무선사설교환기로 근거리이동통신을 구성하고 무선가입자회로로
먼거리의 통신을 커버해 가정이나 동네에서도 개인용휴대통신을
가능토록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방식은 가변음성부호화방식의 전송속도가 떨어져 통화품질이
낮아질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있다.

이에반해 TDMA는 미국 벨코어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신호처리부에 다수의
가입자를 수용할수 있고 장치비용이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음질이
나쁠 경우 다른 회선을 채택하는 핸드오프를 위한 별도의 신호처리부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명확한 운용체제를 구축할수 있다는 평이다.

CDMA와 TDMA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칸텔사는
주파수분할방식을 통한 공중용 휴대전화서비스를 개시,주목을 끌고 있다.
칸텔사는 전면적인 PCS를 실시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는 대신
현실적으로 서비스가능한 것들을 개발,시장규모를 늘려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칸텔은 이에따라 기지국이 공중망에 직접 접속되는 휴대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교환기는 가입자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당
가입자의 현재위치를 파악해 접속가능한 기지국으로 연결토록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어느기술이 PCS구축에 적합한가를 지금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CDMA를 기본방식으로 채택했으나 기존
방식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방식개발에 도전,보다 유용한 통신시스템을
구축할수 있는 자체기술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