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운동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리병원료중 폐유리병의 사용률은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

24일 유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병유리원료사용량 81만t가운데
폐유리병이 32만1천t으로 42%를 차지했다.

이러한 폐유리병사용률은 90년 45.7%, 91년 45.1%에 비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폐유리병사용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쓰레기분리수거등 자원재활용운동
에도 불구하고 고물상을 통한 유리병회수율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국내 20여개 병유리공장끼리 유리병의 색깔및 성분등을
표준화해놓지 않아 수거된 유리병을 원료로 사용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도 큰원인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는 특히 음료수병등 잡병의 회수율이 낮은 점을 감안,정부등
관계기관이 전국의 공원등에 쓰레기통과 별도로 유리병수거함을 설치하고
병유리업계도 스스로 각종유리병의 표준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폐유리병사용률의 감소로 유리생원료의 사용량은 90년 43만2천t,
91년 46만9천t, 지난해에는 48만9천t으로 매년 2만~3만t씩 늘어나 유리병
제조원가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1회용용기대신 유리병을 사용토록 장려해 왔음
에도지난해 국내 유리병사용량은 76만4천t으로 전년도 사용량 81만6천t에
비해 5만2천t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