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는 21일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할 중요한 과
제"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앞으로 재정 금융 행정의 개혁과 함께 성장잠
재력및 국제시장기반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갈것임을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란 제목의 국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약30분간 계속된 이날 연설에서 김대
통령은 "금융실명제는 총체적 개혁의 중추요 핵심인만큼 반드시 성공시
켜야 한다"며 "그러나 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실명자금
의 비밀도 반드시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근로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산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은 공동체의식으로 경제를 먼저 살리는데 앞장
서자"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내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
이라고 지적하고 "이 병을 고치지 않고는 선진국에 도달할수 없는만큼 노
사분규등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치개혁과 관련,김대통령은 "깨끗한 선거가 정치개혁의 지름길"이라며
"부정선거 타락선거가 발붙일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회 스스로 일련의 개혁적입법을 통해 우리정치를
일신시켜야할 시점에 와있다"며 "정치개혁을 이룩하기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 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우리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인간교육
공동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정부는 앞으로 교육개혁에도 박차를
가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