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 기자]대전시가 오는 98년부터 1단계로 운행에 들어갈 도시
철도(지하철)의 차종선정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하철의 차종선정문제를 놓고 부산 대구 인천 광주등
직할시에서 이미 채택하고있는 중량식전철과 우리나라에 아직 도입이 안된
경량식전철등의 두차종을 놓고 의견이 양분,대립되고있다.

중량식전철 주장론자들은 정부제3청사 이전,계룡 신도시건설,서남부생활권
개발등 2000년대 제2의 수도로 부상하게 되는데 건설비용 절감등의 단순한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도시발전의 백년대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하고있다.

이들은 또 중량식이 수송능력면에서도 시간당 2만~5만명,차량편성수도
6~10대,차량정원도 3백~3백50명으로 경량식보다 모든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

이에반해 경량식전철 주장론자들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건설경비 배차시간 환경 회전반경등의 측면에서 경량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경량식의 건설비는 중량식에 비해 1kg 당 1백억원 정도가 저렴하고 배차
시간도 절반정도 단축되며 회전반경은 30미터로 중량식의 2백미터에 비해
크게 짧은데다 소음과 먼지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대전시의 인구를 2011년에 1백71만명으로 추정할 경우 시간당
수송능력이 5천~3만명,차량편성수 2~6대,차량정원 60~1백명인 경량식이
적합하므로 굳이 건설비용을 더 들여가며 중량식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