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에 대한 신규진출 또는 투자확대 움직임이 폭넓게 일고있다.

이는 유통시장개방에 따라 대기업그룹의 유통산업진출에 대한 정부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금융실명제실시로 현금수급업종에 대한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계열 삼성물산은 장기적으로는 용인자연농원
근처를 개발,대단위쇼핑몰을 세운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에앞서 개포동등
강남지역에 수퍼마켓보다 규모가 큰 하이퍼마켓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이그룹은 한때 평촌과 일산일대에 부지를 매입,쇼핑센터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확보 실패로 무산됐었다.

엘지유통이란 슈퍼마켓및 편의점체인을 갖고있는 럭키금성그룹은 점포수를
현재 2백38개에서 금년중 3백개로 늘리고 오는 2000년에는 1천개수준까지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안산에 생활백화점 "LG마키"를 세운데이어 금년중
수도권에 생활백화점 2호를 설립하기위해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운영하고있는 대우그룹은 일본업계의
국내진출에 대비,현재 8개에 불과한 양판점수를 계속 늘리는 한편
미종합도매업체인 제트로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수퍼마켓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구에 대형백화점 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마트를 갖고 있는 동양그룹은 지난 4월 영등포구 문래동에 대형
물류센터를 설립한데이어 점포망을 이달말까지 호남지역에 10개,대전을
거점으로한 중부지역에 7개의 점포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계열사인 미도파가 운영해오던 슈퍼마켓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켜
(주)스파메트로를 설립한 대농그룹은 일본 가스미컨비니언스네트워크사
로부터 관련기술을 도입,편의점사업에 최근 진출했다.

코오롱그룹도 편의점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오롱상사내에 이를 전담할
태스크포스팀을 최근 구성했으며 일본 대형편의점체인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방이 영등포 공장부지에 백화점을,동일방직이 안양 평촌의
공장부지에 유통센터를 짓는등 면방업체들도 면방산업의 불황타개책으로
유통산업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해태그룹은 해태제과내 마케팅사업부를 종합도매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일본의 도매전문회사인 고쿠부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삼성그룹에서 최근 분리된 제일제당도 종합도매업 진출을 서두르는등
대기업들이 수익성이 높고 현금확보가 수월한 유통산업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