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명제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기부양책을 마련치 않을 방침이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7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
나 "현 경제상황은 감기 몸살에 비유할수 있기 때문에 병이 나은후 대응책
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경기부양책을 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
히 했다. 이에따라 내달초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경
제장관회의에서도 획기적인 경기대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부총리는 또 최근 대기업총수를 잇달아 만나고 있는 김대통령이 조만간
정세영현대그룹회장도 만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회장이 대통령을 면담하게
되면 현대의 자금사정등이 잘 풀리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기획원관계자는 현재 산은이 현대그룹에 대해 배정을 중단하고
있는 저리의 장기설비자금지원도 곧 재개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