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하루만에 무너졌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힘없이 미끌어지면서 거래마저 부진한
한산한 장세가 연출돼 전일 힘겹게 확보한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하루만에
내주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38포인트 떨어진 695.3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1천1백만주 줄어든 1천6백8만주에 그쳐 무척 부진했고
거래대금은 2천3백23억원이었다.

매수세와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관망자세를 유지해 매물도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적극적인 매기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특히 전일 대량의 매물을 처분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이날은 거의 팔짱을
끼고 시장을 지켜보기만 하는 자세를 보여 거래가 더욱 한산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수등에 따른 정리매물만이 주로 나온 전장
동시호가결과가 0.08포인트 하락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의 상승분위기가
반영돼 곧바로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들이 "사자"주문을 낸 고가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호남석유화학등 저가주들이 상승흐름을 타면서 오전10시10분 지수
상승폭이 1.83포인트로 벌어졌다.

주가가 오르자 지수 700돌파이후 매도기회를 엿보던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저가주와 금융주등이 약세를 보여 지수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오전 11시10분에는 3.32포인트까지 밀렸던 지수는 전장마감때
2.45포인트로 낙폭을 줄였으나 전장거래량이 6백86만주에 불과했다.

후장 동시호가 결과는 지수를 전장에 비해 약간 끌어내리는데
그쳤으나 이내 하락폭이 깊어졌다.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와 대형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오후2시30분 지수가 6.18포인트 떨어진 694.57을 기록하며 25일
이동평균을 밑돌자 매기가 되살아나며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남산업등 전자주와 지방은행주등이 강한 상승을 보여 반등을
선도했다.

증권당국의 기관순매수 유지지시설,투신 보장형 수익증권 대책
추가발표설등이 나와 매수세를 자극했다.

지수가 오후3시 2.61포인트까지 하락폭이 좁혀졌으나 오래가지
못해 반등과정에서 올랐던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가자
곧바로 낙폭이 5포인트로 커졌다.

고무와 수상운송업종은 강보합을 유지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대형주는 약세를 나타냈으나 소형주는 소폭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1백57개에 불과했고 하한가
38개등 6백23개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는 3.88포인트 떨어진 693.17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2만2백1원으로 1백89원 내렸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