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고철수입이 크게 늘고있고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있다.

9일 철강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 철강업체들의 고
철수요가 총7백6만4천t으로 작년 같은기간대비 26.9%증가에 머문데 비해
고철수입은 2백81만1천t으로 무려 45.5%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고철의 해외수입의존도도 작년의34.9%에서 39.8%로 높아졌으며
특히 올들어서는 국제고철시세가 강세를 지속,고철수입증가로인한 철강업
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있다.

수입고철가격은 용해용고철(HMS 1)이 9월초현재 t당 1백65달러선(CIF기
준)으로 작년 같은시기에 비해 36%가량 올랐으며 이에따라 지난해 t당 10
만5천원안팎에 머물던 국내고철값(용해용특급기준)도 14만원수준으로 상
승했다.

고철수입이 이처럽 급속히 늘고있는 것은 전기로업체들의 설비확장에도
원인이 있지만 국내고철을 제대로 활용할수 있는 리사이클링체제가 부실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고철수집가공단지는 지난7일 준공한 중원가공단지 하나뿐이며
그나마도 월가공능력이 1만5천~2만t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가 고철리사
이클링체제 확립을 위해 시화공단등 다섯군데에 고철가공단지의 설립을
추진중이나 고철가공업이 도시형업종으로 지정되지않아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철근등 철강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철강업체들의 설비증
강과 병행,고철단지를 확대하는등 국내고철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는 대책
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다.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업체들의 설비능력은 91년말 연산8백36만t에서
작년말 1천1백65만t으로 늘어났으며 현재의 설비신.증설추세로 볼때 95년
말에는 1천6백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