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산공개대상자의 평균재산액은 14억2천7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산이 가장 많은 집단은 국회의원으로 평균 26억1천9백만원으로
평균치의 2배에 가까운 재력을 과시했다. 재산액 1백억원을 넘긴 큰손들도
모두 국회의원이었다.

국회의원의 경우 민자당의원이 평균 32억5천9백만원으로 민주당의
12억6천2백만원의 3배정도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되어 대조를
보였다.

국회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그룹은 사법부로 평균 11억8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와 대법관 헌재재판관등 장관급의 재산은 평균
18억원을 넘겼다.

재산총액 순위1백위에 속한 인사중 국회가 65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소속정당별로 보면 민자당이 48명으로 월등히 많았으며
민주당도 9명으로 상당한 재산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국회 다음으로는 행정부가 23명,사법부 7명,헌법재판소 3명,중앙선관위
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중 최다 재산보유자는 황인성국무총리로 본인 4억5백만원과
세아들및 며느리명의의 재산을 합해 모두 24억8천6백만원으로 집계.

황총리의 재산은 지난 3월의 자진공개때와 목록은 변함없으나
지가계산방식의 차이로 1천2백만원이 증가.

황산성환경처장관은 본인과 배우자명의로 23억6천7백만원을 소유,2위를
기록했고 김철수상공부장관이 17억9천7백60만원,김덕룡정무1장관이
15억9천7백만원, 최창윤총무처장관이 15억5천9백만원의 순위를 기록.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지난번 재산공개때와는 달리 모친의 재산을 제외하는
바람에 당시보다 10억원이 적은 11억9백만원을 공개했으며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이번에도 2억9천6백만원으로 최하위.

<>.경제부처 가운데 경제기획원은 고액재산가가 그리 많지않아 다소
안도하는 가운데서도 김태연차관보와 이강우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의
재산규모에는 관심이 집중.

공개재산 18억원으로 기획원내 최대 재력가인 김차관보는 본인 명의의
주택 3가구와 부인명의등 4가구의 집을 포함,모두 10건의 부동산을 보유.
김차관은 이같은 재산이 거의 대부분 작고한 장인 박선기
전부산상의회장으로부터 부인이 상속받은 것이라고 설명.

기획원내 두번째 재산가인 이위원은 서울 오장동 중부시장의 상가및
점포를 부친과 공동으로 취득하는등 주로 부동산위주로 17억6천여만원을
소유.

재무부의 재산공개 대상자 8명중 가장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신명호세무대학장으로 신고액이 13억4천9백55만1천원이었고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신고액이 3억2천61만원인 문헌상기획관리실장.

재산 10억원이상은 신세무대학장,임창열제2차관보(11억1천1백만원),
이환균제1차관보(11억4백만원),이근영국세심판소장(10억1천7백만원)등
모두 4명으로 절반을 차지.

재무부 산하기관인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성업공사에서는 신동대
한국담배인삼공사 부사장이 신고액이 20억4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재산 소유자는 2억5천6백만원을 신고한 최창현 성업공사사장.

상공자원부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자는 본부 8명과 공업진흥청
특허청등 외청 6명,투자기관 22명,출연기관 7명등 모두 38명이며 이중
안광 특허청장이 24억4천4백만원을 등록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

재산공개자중 20억원이상의 재산가는 안특허청장과 21억4천5백만원을
신고한 장석환 대전엑스포 사무1차장을 비롯, 20억2백만원을 등록한
권혁채특허청차장등 3명.

교통부및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자 17명 가운데 총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사람은 76억6천8백만원을 등록한 김광득해운항만청차장등 모두 7명.
김차장은 부인 유숙자씨 명의의 경남 울산시 중구 남외동의 대지
1만5천9백76평방미터가 66억8천3백만원에 달하는등 부인명의의 재산이
74억5천2백만원으로 거의 대부분이며 장모의 증여재산이 69억7천2백만원에
달한다고 해명.

김차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김경회철도청차장과
염태섭해운항만청장으로 각각 36억2천9백만원과 24억9천1백만원을 등록.

건설부에서는 공개대상 6명가운데 홍철기획관리실장이 자신과 배우자및
부모의 재산을 합친 금액이 무려 41억1천2백만원으로 최다재산가로 집계.

홍실장은 고병우장관의 13억6천4백만원, 이건영차관의 7억1천7백만원,
유상열제1차관보의 7억4천4백만원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만큼 많아 눈길.

홍실장의 재산이 이처럼 많은 것은 본인보다 직계존속인 부친이 갖고있는
재산이 35억6백만원,모친소유가 2억5천2백만원이나 되기때문이며 홍실장
자신의 재산은 아파트 1채와 예금및 공채등 3억1천7백만원,배우자인
부인재산은 3천5백만원으로 정작 홍실장부부의 재산은 3억5천2백만원에
불과.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집중적인 사정대상이었던 세무및 세관공무원
가운데 재산공개대상인 고위공직자의 재산규모는 국세청이 평균
12억6천1백만원으로 행정부의 평균치를 훨씬 윗돌아 눈길. 반면 관세청은
6억2천4백만원으로 다소 낮은편.

국세청과 관세청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최고재산가는 이년희
경인지방국세청장 (22억7천3백만원)이고 최저는 서정원
대전지방국세청장 (2억6천만원).

공개대상자들은 주택과 상속받은 부동산이외에 주로 부인명의로 토지와
오피스텔 상가등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았고 골프및
헬스클럽회원권등을 가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도 6명.

추경석국세청장은 지난 3월말에 공개했던 재산가운데 부산시 연산동의
대지 4백15평방미터 (4억4천8백만원)와 동래골프클럽(5천8백만원)
한원골프클럽(1천3백50만원) 지하철공채 29매등을 매각, 이를 거의 예금
으로 전환.

<>.경제부처 공직자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광득해운항만청장으로
76억6천8백만원의 재산을 보유한것으로 밝혀졌으며 홍철건설부기획실장이
41억1천2백만원으로 2위를 기록.

그다음으로 김경회철도청차장이 36억2천9백만원,염태섭해운항만청장이
24억9천1백만원,안광 특허청장이 24억4천4백만원,이판석농업진흥청장
23억7천2백만원의 순을 기록.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