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이후 주식시장이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가주들은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는등 각광을 받고있다.

실명제가 전격실시된 지난달 13일부터 지난주말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는
725.94에서 665.66으로 8.3%(60. 28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처럼 장세가 전반적으로 기울어진 가운데서도 증권가에서 속칭 귀족주로
불리는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은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있다.

이 기간중 단순주가 상위 30위에 드는 고가주들은 평균 3. 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종합주가지수 하락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국내상장주중 주가가 가장높은 태광산업주는 실명제실시이후 주가가
16만8,000원에서 19만7,000원까지 올라 20만원선 재탈환의 기회를
엿보고있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같은 기간동안 주가가 11.2%가 상승해 지난주말현재
12만600원을 나타냈고 신규상장주인 데이콤은 6.5%의 상승률을 보이며
현재 4만8,900원의 주가를 형성하고있다.

단순주가 상위30위 고가주들 가운데 안국화재우선주의 경우는 주가가 무려
39.7%나 치솟았으며 주가가 종합주가지수하락률보다 더 떨어진 종목은
동일고무벨트밖에 없었다.

고가주가 실명제이후 강세를 보인것은 투신사의 신규 외수펀드들이 이들
고가 저PER주를 대거 사들인데다 증시부양책 기대감과 더불어
외국인매입한도가 확대된다는 루머가 유포돼 외국인투자자들이 선호해온
이들 고가주들이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