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정과 관련한 방대한 분량의 문서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 등 각종시설물 관리 역시 비효율적이어서 해당관리업무
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의회 손복(40.강남3) 의원은 65차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경북 청도군
에 있는 서울시 영구보존 문서고의 경우 7급 공무원 1명이 69년부터 나온
문서 1만6천여건을 전담하고 있다"며 "분류처리 등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실무자가 20여년간의 경험에 의해 복사의뢰 문서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대해 "68년에 지은 청도문서고가 낡아 항온.항습 등 첨단설비
를 갖춘 건평 6천1백20평 규모의 종합문서고를 올해말 완공해 문서관리체
계를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이병수(59.강남2)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
는 어린이대공원의 재정자립도는 50%인 데 비해 서울시 직할사업소가 운영
하는 과천 서울대공원은 17%에 그치고 있다"며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시설물의 관리주체를 전문성이 높은 쪽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장충체육관.한강수영장 등 각종 사
회체육시설의 운영주체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는 "시설물 관리의 능률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물 유지관리체계
를 재정비하겠다"며 "공기업화 또는 민간위탁의 타당성도 조사해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