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산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있을만큼 성장했다는 징표인
동시에 그에 걸맞는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도국 철강업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IISI(국제철강협회)경제조사분과
위원장으로 선임돼 오는20일 취임하는 전성일박사는 세계철강산업의
발전과 한국철강산업의 위상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전박사는 현재 포항제철산하 산업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겸 부설경영경제연구소장직을 맡고있다.

-위원장에 취임하면 IISI경제조사분과위원회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
계획인가.

"경제조사분과위는 IISI의 7개분과위중 하나로 세계철강업계가 당면한
경제적 전략적 문제점이라든가 세계철강시장의 장.단기전망등 철강경제와
관련된 제반문제를 다루고있다.
철강시장이 당면하고있는 현안문제 뿐만아니라 미래의 철강관련 환경
변화까지 경제조사분과위의 소관입니다. 따라서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는
소재간 경쟁에서 철강이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하는 방안과 철강산업의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이와함께 개도국의
참여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향후 세계철강시장에 대한 전망은.

"세계철강시장은 현재 설비과잉상태입니다. 따라서 각국은 인원감축,
설비폐쇄 등 합리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철강소비가 둔화되고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95년까지 전세계 철강명목소비는 연평균 0.2%정도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긴
하나 2000년까지 연평균 1.1%에 그치리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내철강업계의 국제적 위상제고방안은.

"미 일 EC등 철강선진국들은 기술에서 앞서고있을 뿐만아니라 부단한
합리화조치로 서서히 가격경쟁력도 회복해가고있다. 게다가 보호장벽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설비자동화등을 통한 원가절감노력과함께 신기술및 신제품개발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