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제품이 이래서야" "품질의 최종 심판자는 고객이다"
창원공단내 금성사 제1공장의 불량품전시장에 걸려있는 플래카드의
구호다.

금성사 제1공장(공장장 김쌍수상무)은 전사적으로 전개하고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경영이념 실현을위해 생산및 출하과정에서의 불량품과
소비자구입 반품을 모아 "불량품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품질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최근 제품의 질 향상운동의 하나로 31일 공장내 무궁화동산
2백평부지에 각 사업부별로 불량품 전시관을 마련, 근로자들의 품질향상
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는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대기업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려는 변신으로 단일공장이 이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은 매우 드문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불량품전시회는 종합관 냉기관 조리기기관
컴프레서관등 총4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각전시관에는 협력업체
납품시 불량품과 생산및 출하과정에서의 불량품, 소비자구입 반품등 모두
5백여점이 전시돼있다.

냉기관에는 주로 냉장고가 조방기기관에는 전자레인지 불량품들이
구체적인 사례별로 전시돼있어 근로자들에게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

서울 도봉 김해 평택등 전국 각지에서 반품으로 수집된 불량품과 납품업체
공급불량품이 주종을 이루고있고 해외시장에서 클레임이 제기된 불량품도
전시돼 있다.

각 불량품마다 제품의 하자사유를 명기하고 불량부분을 눈으로 직접 볼수
있도록 화살표를 표시, 어떻게해서 불량품이 되었는지 이유를 쉽게 알수
있도록 조치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고 있는 4천8백여명의 공장근로자들은 왜
자신이 만든 제품에 불량품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고자 하는 진지한
태도들이며 럭키금성 타계열사에서도 견학을 오고 있다.

근로자들은 전시관을 둘러본 후 "내가 만든 제품에 불량품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객을 위한 편리하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자"고
품질개선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모습들이다.

<창원=김문권기자>